일본 동경을 다녀왔습니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여러가지를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006년 6월 16일 금요일 ~ 20일(화요일)까지 4박5일 동안
사이폰과 고노 드립퍼를 개발한 일본 동경의 고노회사에서
사이폰으로 커피 추출하는 방법과 고노드립,
로스팅까지 여러가지 교육을 받았습니다.
또 긴자에 있는 카페에 들러 그곳의 풍경들과
커피드립하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소중한 시간이었던 만큼 커피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커피해피 회원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립니다.
일본 동경 긴자에 있는 람브르샵 앞에서 ..
16일 아침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가장 먼저 커피전문점 세 곳을 찾았습니다.
그 중에서 저의 마음을 끌었던 한 곳은
3년 전
일본에 갔을 때 들렀던
‘카페 람브르' 였습니다.
3년 전 각각 다른 커피 5잔을 시켜
마시면서
커피에 대하여 여러가지 질문을
했던 곳으로
그때 친절하게 답을 해주셨던
"세끼구치" 씨가 생각났습니다.
전에 갔을 때 89세 였으니 살아계시다면
올해 연세 92세 …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샵을 찾았습니다..
‘세끼구치' 씨는 여전히 커피를
볶으면서 ..
손수 샵을 운영하고 계셨고,
건강해보이셨습니다.
90이 넘도록 커피를 볶고... 열심히
살아가시는걸 보면서
무척이나 반갑고 마음이 좋았습니다 .
긴자의 람브르샵 앞에서 ‘세끼구치' 씨와 함께 … 1948년 창업을 했으니 그 후로 58년간 이끌어 오신 셈입니다. ‘세끼구치' 씨는 일본 커피의
3인 방 중의 한 분이십니다 .
샵 한 켠에 있는 ‘세끼구치' 씨 사무실. 현재에도 샵에 나와 직접 로스팅을 하고
사무를 보시는 ‘세끼구치' 씨의 방입니다.
샵 한쪽에 있는 좁은 공간으로
오래된 전화기가 놓여있고
집기류들이 많이 있지만 깨끗하게
정리되어 질서가 있습니다 .
‘람브르 샵 ' 의 커피 로스터.
샵 안의 조그마한 방에 놓여 있는 커피 로스터.
이 중 오른쪽에 있는 로스터는 꽤 오래된 것으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낡았지만
아직도 정갈하게 사용하고 계십니다.
전체적으로 좁은 곳에 여러 물건들이 있어 산만할 것 같지만
일본인 특유의 질서 정연함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전혀 산만해 보이지 않습니다 .
샵 풍경
한국에서 같이 간 일행이 람브르 샵에 들어가 바에 앉았습니다.
이런 조그마한 샵에서는 10명이 동시에 들어오면
일하는 사람이 적어서 당황하게 됩니다.
더구나 한명한명 메뉴가 다 다를 때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한 잔 한 잔 ..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같이 간 일행들이 모두 따로 따로 마시고 싶어했고
우리들이 시킨 메뉴를 다 만들어 마실 때까지는 시간이 꽤 많이 걸렸습니다.
한 잔씩 드립하는 모습을 찬찬히 지켜보며 모두들 즐거워했습니다.
융 드립하는 모습
람브르 샵 여직원이 융으로 커피를 드립하고 있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포트입니다.
포트 주둥이 끝을 좁게 만들어
물줄기가 가늘게 나오도록 했습니다.
또 특이한 점은 , 보통은 포트를 움직이면서
드립 원을 그리지만
람브르 샵은 주전자를 가슴에 고정 시키고
융 잡은 손을 돌리면서 드립을 합니다.
처음 봤을 때 신기하고 재미있었는데
그 이유가 뭔가 했더니 ..
다른 이들과 다르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인상 깊게 남아있는 건 사실입니다 .
융으로 커피를 드립해 주는 모습입니다.
일행들이 모두 유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드립하는 모습도 특이했고 , 포트 주둥이의 모양과
긴 시간 … 좁은 물줄기 등이 이채롭고 재미있었습니다.
탈수기
융의 물기를 빼기 위한 탈수기입니다.
몇 십년 전에 우리나라 가정에 있던 탈수기와
비슷한데 물기만 짤 수 있습니다.
융을 자주 이용하는 샵이기 때문에
융을 세탁하고 그 물기를 말끔하게
짜내야 합니다.
손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탈수기로 한꺼번에 돌려서 물기를 제거하게 됩니다 .
커피 분쇄기..
옆에는 커피를 담은 유리통이 있고
벽돌 위에 커피분쇄기를 올려놓았습니다.
이런 샵에서
멋지고 비싼 분쇄기를 사용할 줄 알았는데..
오래된 낡은 분쇄기를
벽돌 위에 올려 깔끔하게 사용하는 걸 보고
참 대단하고 놀라웠습니다 .
실링기와 분쇄기
원두커피를 포장하는 실링기와 , 옆에 작은 분쇄기가 놓여 있습니다.
샵 입구에는 각종 커피 기구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
빨갛고 하얀 드립포트가 있고 , 커피 잔들이 보입니다.
샵에 있는 등
등 갓은 ‘ 람브르 ' 를 상징하는 글들이 있고
등 대는 장식용 커피분쇄기를 이용해서 만든
멋진 등인데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