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지출한 돈이 집한채는 나올꺼라는 주변 지인들의 농담을 들을 만큼 커피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었습니다.

밥은 싸게 먹더라도, 커피만큼은 향이 그윽하고 뒷맛이 좋은 커피를 참 좋아했었죠.

문득... 어떤 커피가 좋은 커피인지, 왜 좋은 커피는 비싼건지 알고 마셔야 할 것 같더라고요.

커피해피는 사실 커피값이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문득 그 커피 맛이 그리우면 종종 찾아갔던 곳이였어요.

사실 바리스타가 되고자 커피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아니였어요.

최근 카페를 가면 수많은 커피 종류와 다양한 가격을 볼 때면 무언가 알고 선택하고 싶어서 배우기 시작했죠.

다른 바리스타 학원이나, 자격증 학원에서 커피를 접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무언가...커피를 앎으로 인해 다양한 안목과 지식을 키우고 싶어서였죠.

결론적으로 전 그렇게 과정을 이수한 것 같습니다.

커피해피 초급 과정을 배우면서 사실 새로운 세계를 접한 듯 전 너무 그시간을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선생님이 스페셜티의 커피, 핸드드립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시죠.

부드러운 카리스마?^^ (워낙 커피해피 커피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강하십니다.)

커피해피의 과정은....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자격증을 따기 위한...과정이라기 보다는, 커피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커피를 내리고 계신 분들 역시 들을만한 것 같고요.

특히 스페셜티커피를 가지고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 수 없죠.

단, 일단 초급 과정은 커피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갖기 됩니다. 어느 카페를 가도 본인의 기본 지식은 가지고 커피를 선택하거나 다시 올만한 곳인지 조금은 판단하게 될 수 있죠.

중급 과정은 커피를 배우면서 다양한 메뉴의 과정, 실습, 그리고 커피를 만드는 다양한 기구를 통해 지식을 넓혀나갈 수 있고요.

전문가 과정은 핸드드립 전문으로 드립에 대한 전문적인 연습과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애 남는 '핸드드립 전문가 과정' 6주는.....매번 수업 전날 제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사실 전 수업 전날은 퇴근 후 집에가서 일찍 쉬고, 전주 수업 내용을 머리속에 그려보기도 했답니다.

같은 클라스메이트와 커피를 내리는 다양한 변수(온도, 뜸들이기, 그라인딩 등)를 조절해가며 실험도 많이 해보았고요.

이론적으로 익히기보다는, 마음으로 머리로 눈으로.....보면서 알게 된 점이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초급, 중급, 전문가반....모두 15~16주 기간동안.... 참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와 같이 평소에 커피에 관심이 많거나 애정이 많으신 분들은 커피클라스가 참 좋은 기회라 생각됩니다.

커피를 통해 나누는 대화, 음악, 분위기가 단연 커피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주거든요.

지금도 수업은 끝났지만.... 토요일 아침 10시가 되면 왠지 수업을 가야할 것 같은 아련함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바흐 음악을 들으며 선생님과 드립했던 그 시간 만큼은 아마 오래도록 잊을....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스페셜티, 그라인딩하면서 풍기는 커피향기, 카페에서 흐르는 바로크 음악, 쫀득쫀득한 토스트....

이제는 커피사러 종종 가야죠....집에서 매일매일 내려마시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