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상진고객님
항상 커피해피 애용 감사드립니다.

질문을 주셔서 그동안 주문하신 내역을 확인해봤습니다.
프리미엄 원두를 주로 구입하셨는데 이번에 스페셜티하우스블렌드를 구입하시면서
여러 가지 의문이 생기신 것 같습니다.

핸드드립을 할 때 중요한 부분이 많겠지만
먼저 커피의 로스팅 정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커피해피는 각 커피의 로스팅 정도를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바로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로스팅 정도에 따라 물 온도가 달라집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미디엄로스팅은 92도, 하이로스팅은 90도 시티로스팅은 88도 정도로
하시면 됩니다.
물 온도가 달라지는 이유는 로스팅할 때 미디엄로스팅보다 하이로스팅이 더 볶은 것이고
하이로스팅 보다는 시티로스팅이 더 볶은 것입니다.
더 볶으면 조직은 더 연해지고(열에 더 노출되기 때문에)
가스는 더 많아집니다.
더 많이 볶은 것은 조직은 연하고 가스는 팽창되어 있으므로 낮은 온도로
덜 볶은 것은 조직이 딱딱하고 가스가 많지 않기 때문에 콩에서 가용성분을 빼 내려면
더 높은 온도로 추출을 해야 합니다.
덜 볶은 콩은 더 높은 온도로 추출해도 강하게 볶인 콩보다 더 연한 커피가 추출됩니다.
(더 높은 온도를 가해도 시티로스팅으로 로스팅 된 원두보다 가용성분이 많이 추출되지 않습니다.
같은 양으로 추출했을 때 강하게 볶으면 볶을수록 더 진하게 추출됩니다.)

추출에 시간이 더 걸리는 이유는 덜 볶인 콩이라 딱딱해서 물의 투과가 느립니다.
그리고 추출을 해보면 시티로스팅으로 로스팅 된 원두는 추출할 때 마지막까지
추출 흔적이 예쁘게 남는데 미디엄 로스팅으로 로스팅 된 원두는 가스가 많지 않아서
갓 볶은 콩도 잘 부풀지 않고 추출 중간쯤부터는 드립 흔적도 없어지고 위에 물 반 거품 반만
남아있어 처음 약배전 커피를 드립하신 분은 커피가 이상한 것인지, 내가 뭘 잘못했는지 하면서
드립하기 어렵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마셔보면 맛이 있다고 하면서 질문하십니다.

약하게 로스팅 된 원두를 드립할 때는
1.보관은 다른 커피와 같이 밀폐 병에 실온에서 하시면 됩니다.
2.그라인딩은 약하게 볶인 커피는 시티로스팅으로 볶인 콩보다 약간 굵게 갈면 됩니다.
3.물온도는 약간 뜨겁게 92도 이상으로 하시면 됩니다.
4.추출은 어떤 커피도 다 똑같습니다만 처음에는 천천히 나중에는 드립퍼에 물을 많이 넣어서
물이 빨리 내려오도록 합니다.
5.마시는방법은 미디엄로스팅은 보통보다 연하게 해서 많이,
시티 로스팅은 보통보다 진하게해서 적은 양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기호 식품이므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